청양고추가 들어가서 매콤하고 콩나물 미나리 미더덕이 들어가서 냄새도 좋은 생아귀찜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아귀찜의 원조라는 창원에서는 말린 아귀찜이 유명합니다. 아귀를 말려서 쫀득한 맛이 있지만 생아귀는 살이 더 부드러워서 또한 맛있습니다. 어느 것이 더 맛있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집에서 해 먹으면 아귀찜가게에서 사 먹는 것보다 양이 아주 푸짐하여 좋습니다. 한 번 배워두면 두고두고 해 먹을 수 있는 생아귀찜 만드는 방법 알려 드리겠습니다.
생아귀찜(생아구찜)
생아귀찜(생아구찜) 만드는 재료
생아귀, 콩나물, 미나리, 미더덕, 양파, 대파, 청양고추, 홍고추, 진간장, 고추장, 고춧가루, 된장, 매실청(또는 설탕), 참기름, 깨소금, 전분 한 스푼, 다진 마늘, 다진 생강, 멸치 육수(또는 채수, 또는 물), 소금과 식초(아귀 씻는 용도)
생아귀찜(생아구찜) 만드는 방법
1. 아귀의 아가미와 이빨 부분을 가위로 오려내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아가미를 제거하면 잡냄새를 방지된다. 이빨 부분은 날카로워서 먹을 때 편하려고 잘라낸다.)
2. 다듬은 아귀에 소금 한 스푼과 약간의 식초를 넣고 뒤적여 준 다음 깨끗하게 씻어준다.
(소금과 식초로 뒤적이면 점액 씻기고 살도 덜 무르게 된다.)
3. 냄비에 아귀를 데칠 멸치 육수(또는 채수, 물)를 붓고 센 불에 끓인다.
(아귀 데칠 물의 양은 아귀를 넣었을 때 아귀가 물 위로 올라올 정도로 하여 버리게 되는 국물 양이 적게 한다.)
4. 물이 끓으면 아귀를 넣고 골고루 자리 잡게 하고 뚜껑을 덮고 8분 정도 데친다.
(아귀가 끓을 때 거품이 생기면 걷어 낸다.)
5. 콩나물을 깨끗하게 씻어 두고 미더덕도 헹궈준다.
6. 미나리를 다듬어 씻어서 5~6cm 정도 길이가 되게 잘라준다.
7. 양파, 대파는 채 썰고 청양고추와 홍고추는 어슷 썰기를 해 둔다.
8. 전분가루 한 스푼을 찬물에 개어 둔다.
(미리 갠 전분은 냄비에 넣기 전에 가라앉은 부분 없게 잘 저어서 사용한다.)
9. 고추장, 진간장, 다진 마늘, 다진 생강, 된장(한 티스푼), 매실청을 그릇에 담고 양념장을 만든다.
10. 아귀가 데쳐지면 데친 물을 조금만 남기고 나머지는 그릇에 따로 담아 둔다.
11. 아귀에 양념장을 넣고 뒤적이며 양념이 아귀에 고루 들어가도록 2분 정도 끓인다.
12. 미더덕을 넣고 끓이다가 콩나물을 넣고 뚜껑을 덮고 4분 정도 놔둔다.
(콩나물을 넣기 전에 냄비에 물이 적당히 있는지 확인한다. 물이 있어야 타지 않게 된다.)
13. 콩나물 숨이 죽고 살짝 데쳐지면 양파, 대파, 미나리를 넣고 전체적으로 한 번 뒤 섞어주고 전분물을 넣는다.
14. 전분을 넣으면 뻑뻑해지므로 남겨 두었던 아귀 데친 물을 부어서 농도를 조절하고 모든 재료가 어우러지게 섞어 주면서 졸인다.
15. 참기름, 깨소금을 뿌리고 저어 그릇에 담아낸다.
◈ 집에서 해 먹기 부담스러워하시는 분들이 많은 생아귀찜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한 번 해 보면 사 먹으러 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매콤한 맛과 미더덕의 짭조름한 맛이 아삭한 콩나물에 배어 아귀보다 콩나물을 더 탐내는 남편에게 내 몫의 콩나물을 몽땅 주고 아귀는 내가 더 많이 먹었답니다. 면 하나 삶아서 남은 국물에 비벼 먹고 싶지만 배가 불러서 못 먹었습니다. 나중에 면을 삶아서 꼭 먹고 싶어서 냉장고에 넣어 두었습니다.
◈ 생아귀찜을 만들어 먹고 느끼는 점은 맛있다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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