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지김밥
우리 집에는 3년 전에 담은 묵은지 김치가 김치 냉장고에 남아있습니다. 김장할 때 워낙 많이 담은 탓도 있지만 김치를 새로 담아 먹다 보니 식탁에 오르는 선택이 미루어지고 냉장고에 잘 보관되어 있습니다. 김치찌개를 자주 안 해 먹기 때문에 김치가 남아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김치통에 반 정도만 남아 있어서 아껴 먹는 중이라고 하는 게 맞습니다. 오늘은 그 묵은지로 김밥을 싸 보았습니다. 묵은지의 양념을 씻어내고 묵은지를 팬에 볶은 후에 김밥을 싸는데 일반 김치김밥하고는 맛이 조금 다릅니다. 평소에 현미와 귀리가 들어간 밥을 먹기 때문에 김밥색도 조금 특이합니다. 흰밥으로 김밥을 싸려다가 평소 먹는 밥으로 쌌습니다. 오늘은 묵은지김밥을 소개하겠습니다.
묵은지김밥
묵은지김밥 재료
묵은지, 단무지, 상추, 깻잎, 김밥용 김, 고춧가루, 다진 마늘, 식용유, 참기름, 소금, 깨소금, 약간의 물(김밥 말 때 끝에 묻힘)
묵은지김밥 만드는 방법
1. 묵은지의 양념을 흐르는 물에 씻어 내고 물기를 꼭 짠다.
(반드시 장갑을 끼고 하기. 손에 김치냄새가 배임.)
2. 묵은지를 길게 찢어서 팬에 담는다.
3. 묵은지 위에 식용유, 다진 마늘, 고춧가루를 넣고 살짝 볶는다.
4. 깻잎은 넓게 채 썰어주고 단무지는 길게 썰어 준다.
5. 밥에 소금, 깨소금, 참기름을 넣고 밑간을 해 준다.
6. 김에 밑간을 한 밥을 펼쳐준다.
7. 밥 위에 상추를 깔고 깻잎, 단무지, 묵은지를 올리고 돌돌 말아 준다.
8. 김의 끝부분은 살짝 물을 묻혀 말면 떨어져 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9. 김밥표면에 참기름을 바르고 썰어 그릇에 담아낸다.
◈ 요즘은 날씨가 좋아서 소풍 가기에 적당합니다. 집에 김치나 묵은지가 있다면 김밥을 말아서 나들이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제주도에 돌풍이 불어서 그런지 부산에도 바람이 상당히 많이 부네요. 황사 조심하시고 건강한 주말 휴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