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람들은 국을 즐겨 먹습니다. 적은 재료에 물을 붓고 많은 사람이 나누어 먹을 수 있는 국이야 말로 가난하던 시절의 배고픔과 영양공급을 할 수 있었던 조상들의 지혜라 여겨집니다. 즐겨 먹는 국에는 많은 종류가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에 콩나물국, 미역국, 시래깃국, 된장국 등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 많은 국 중에서 옛날에 어머님들이 자주 해 주시던 시래깃국을 소개합니다. 시래깃국은 재료를 따로 사서 하는 것이 아니라 김치 담그다가 자투리로 나오는 배춧잎 무청 등을 데치거나 삶아서 시래기로 만들어 된장을 넣고 끓이는 것입니다. 옛날 어머님들은 자투리로 나오는 채소들도 쉽게 버리지 않고 소중하게 먹거리로 만들어 식탁에 올리셨습니다. 어머님들의 알뜰함과 지혜를 엿볼 수 있는 것 중의 하나라고 여겨집니다. 요즘은 삶은 시래기를 따로 팔기 때문에 그냥 시래기만 사다가 국이나 나물을 해 먹기도 하지만 예전 사람들은 김장할 때 특히 많이 나오는 배추 겉잎이나 무청 자투리를 삶아 말려 시래기로 만들어 여러 음식에 활용하였습니다. 시래깃국을 끓일 때마다 느끼는 것은 어머님들의 알뜰함입니다. 저도 알뜰하게 채소 자투리도 소중히 하겠다고 생각하면서 시래깃국 끓이는 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오늘 시래깃국은 열무김치를 담고 나온 자투리 채소로 만들었습니다.
시래깃국
시래깃국 재료
시래기(열무, 단배추 사용함), 양파, 대파, 다진 마늘, 된장, 멸치 육수, 청양고추, 고춧가루
시래깃국 만드는 방법
1. 자투리 열무, 단배추를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5분 정도 데친다.
(삶은 시래기를 사 온 경우에는 이 과정을 생략한다.)
2. 데친 시래기를 깨끗하게 헹구고 물기를 짠다.
3. 물기를 짠 시래기에 된장을 넣고 조물조물 무치고 간이 베이도록 30분 정도 놔둔다.
4. 냄비에 된장으로 양념한 시래기와 양파, 청양고추, 멸치 육수, 고춧가루를 넣고 센 불로 끓인다.
5. 국이 끓으면 불을 약불로 하고 은근하게 시래기가 부드럽게 될 때까지 끓인다.
(센 불로 하면 시래기가 부드러워지기 전에 국물이 많이 졸아 들게 된다.)
(말린 시래기나 시장에서 사 온 시래기는 상태에 따라 시간이 다르다. 시래기가 부드러울수록 짧은 시간에 조리가 가능하다.)
6. 시래기가 부드러워지도록 끓인 뒤에 간을 본다. 다진 마늘과 대파를 넣고 한소끔 끓이면 완성된다.
◈ 청양고추와 고춧가루를 넣고 매콤한 시래깃국을 끓여 보았습니다. 시래깃국은 항상 구수한 된장을 풀어 구수한 맛을 자랑합니다. 된장 대신 조선간장으로 간을 하면 좀 더 맑은 느낌을 시래깃국을 드실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저녁은 시래깃국 어떠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