솎음 상추가 생겼습니다. 상추 씨를 밭에 뿌리면 한 자리에 상추가 여러 개가 올라오니 상추가 잘 자라도록 솎아 주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나오는 솎음 상추는 새싹처럼 힘이 없고 부드럽습니다. 밭을 일구시는 분들은 알지만 시장에서는 잘 팔지 않아서 쉽게 볼 수 없습니다. 솎음 상추를 보면 고추장 양념에 상추를 씻어서 뚝뚝 뜯어 밥 비벼 먹거나 비빔국수 위에 솎음 상추를 넣고 먹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어머님이 상추를 솎아 오시면 비빔국수나 비빔밥에 고명으로 솎음 상추를 해 주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솎음 상추에 쪽파나 양파를 넣어 겉절이를 해도 맛있습니다. 오늘은 옛날 생각하면서 통밀가루를 반죽해서 손칼국수를 만들어 통밀 비빔 칼국수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통밀 비빔 손칼국수
통밀 비빔 손칼국수 재료
통밀가루, 소금, 상추, 느타리버섯, 양파, 오징어, 조갯살, 당근, 고추장, 고춧가루, 다진 마늘, 매실청, 식초, 깨소금, 참기름
통밀 비빔 손칼국수 만드는 방법
1. 통밀가루에 계란 1개와 약간의 소금을 넣고 물을 부어 반죽을 한다.
(칼국수 반죽은 되게 한다.)
2. 반죽을 비닐로 덮어 3~4시간 숙성시킨다.
(오늘은 1.5시간 숙성 후에 사용하였다.)
3. 오징어, 느타리버섯, 조개는 살짝 데쳐서 먹기 좋게 준비한다.
4. 당근과 양파는 채 썰어 준비하고 상추는 깨끗하게 씻어서 물기를 털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둔다.
5. 통밀가루반죽을 가루를 묻혀가면서 얇게 밀고 썰어서 국수를 만든다.
6. 냄비에 국수 삶은 물을 넉넉하게 붓고 끓인다.
7. 물이 끓으면 썰어놓은 칼국수를 넣어 10분 정도 삶아 준다.
8. 삶은 칼국수를 찬 물에 헹구고 채반에 담아 물기를 빼준다.
9. 고추장, 고춧가루, 다진 마늘, 매실청, 식초, 깨소금을 넣고 양념장을 만든다.
10. 칼국수 면만 양념장을 넣어 양념을 묻힌다.
11. 그릇에 양념이 된 칼국수와 상추를 담고 위에 조갯살, 오징어, 느타리버섯, 당근, 양파 등의 고명을 올리고 참기름을 살짝 두른다.
(큰 볼에 양념이 된 칼국수와 나머지 재료를 모두 한 번에 넣고 참기름을 두르고 섞어서 양념하고 대접에 담아내도 좋다.)
◈ 반죽부터 국수 면 뽑기까지 직접 집에서 만든 손칼국수로 통밀 비빔 손칼국수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반죽을 숙성시키는 시간을 제외하고 반죽을 얇게 펴서 썰어 주는 등의 시간을 모두 해서 한 시간이 좀 넘게 걸렸습니다. 간단하게 해 먹는 것도 좋지만 한 번씩은 이렇게 일을 벌여서 해 먹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매콤하고 새콤하고 쫀득쫀득 한 통밀 비빔 손칼국수였습니다.
◈ 비가 많이 옵니다. 좋아하는 음식 드시고 건강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