깻잎이라고 말하면 주로 들깻잎을 줄여서 부르는 말입니다. 깻잎순은 역시 어린 들깻잎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깻잎순은 연하여 나물로 많이 먹습니다. 다듬은 다시 멸치를 넣고 볶아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멸치와 깻잎순을 함께 넣어 볶아먹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늘 저는 멸치는 넣지 않고 멸치 육수와 들깨가루를 넣어 깻잎순볶음을 하였습니다. 마트에서 깨순(깻잎순)을 사고 집에 와서 봉지를 열어서 꺼내보니 깻잎순이라기보다는 거의 깻잎에 가까워서 고민하다가 볶아보았습니다. 쌉쌀한 맛이 조금 나는 듯 하지만 깻잎 특유의 향이 진하게 나면서 부드럽고 고소한 깻잎순볶음이 되었습니다.
깻잎순볶음
깻잎순볶음 만드는 재료
깻잎순, 다진 마늘, 멸치 육수, 조선간장(국간장), 소금, 들깻가루(생략가능), 들기름(또는 참기름),
깻잎순볶음 만드는 방법
1. 깻잎순은 굵은 줄기 부분은 떼어내고 잎이 성하지 않은 것도 골라내면서 깨끗하게 다듬어 준다.
2. 다듬은 깻잎순을 식초 넣은 물에 5분쯤 담가두었다가 물에 흔들면서 깨끗하게 여러 번 씻는다.
3. 냄비에 깻잎순 데칠 물을 넉넉히 붓고 끓인다. 물이 끓으면 씻어둔 깻잎순을 넣고 40초~1분 정도 데친다.
4. 데친 깻잎순을 찬물에 한번 헹구고 물기를 살짝만 짠다.
5. 깻잎순 볶을 팬에 멸치 육수를 붓고 조선간장(국간장)과 다진 마늘을 넣고 불은 켠다.
6. 깻잎순을 넣고 서로 엉켜있는 깻잎순을 흩트려서 분리시키면서 끓인다.
7. 물기가 약간 줄어들면 들깨가루를 한 스푼 정도 넣고 한소끔 끓으면 간을 본다. 싱거우면 소금을 넣어준다.
8. 깻잎순이 충분히 익어서 부드러워지고 물기도 거의 졸아들면 깨소금, 들기름(또는 참기름)을 넣고 불을 끈다.
◈ 깻잎순(깻잎)의 효능에 대하여
깻잎은 시금치보다 철분이 많이 들어 있어 빈혈 예방에도 좋고 성장 발달에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깻잎의 쌉싸름한 성분은 비린내를 제거하기 때문에 생선이나 육류와 함께 섭취하면 좋습니다. 깻잎은 식물성 색소 플라보노이드의 종류인 루테올린 성분을 함유하여 체내 염증 완화, 항알레르기 효과, 기침이나 콧물, 재채기 증상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깻잎에 있는 항암물질 피톨은 암세포와 병원성 균을 제거하여 면역 기능을 강화한다고 합니다.
◈ 깻잎을 이용한 여러 가지 음식
깻잎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경우는 아무래도 쌈과 깻잎김치 일 듯합니다. 깻잎겉절이나 깻잎순 나물, 깻잎 양념찜, 깻잎 멸치조림, 깻잎 전, 깻잎튀김, 깻잎부각, 깻잎장아찌, 각종 생채무침에도 곁들이고 감자탕에도 들어가서 맛을 돋우어 주기도 하는 등 다양한 음식을 만들 수 있습니다.
◈ 오늘은 향이 강하고 사계절 언제라도 즐길 수 있는 (오래전에는 여름에만 나왔지만) 깻잎순으로 깻잎순볶음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들깻가루를 좀 더 넣으면 더 걸쭉해질 것 같습니다. 제 취향은 들깻가루는 살짝만 들어가는 것이라 좀 티가 나지 않아 보이네요. 취향에 따라 들깻가루 더 넣으시면 됩니다. 맛있고 향긋한 깻잎순볶음 만들어 드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