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에 묵은 나물을 해 먹었고 남은 토란대가 있어서 오늘은 토란대나물볶음을 했습니다.
밭에 연잎이 무성한 것을 보고 물도 없는데 연잎이 있다고 신기해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연잎을 닮은 토란잎이었습니다. 토란대나물은 흔하게 먹지는 않지만 푹 삶아서 폭신폭신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특이한 음식이기도 합니다, 말린 토란대는 오랫동안 불리고 푹 삶아야 부드럽게 먹을 수 있습니다. 요리가 조금 까다로운 듯 하지만 먹을 때는 즐거우니 해 볼만합니다.
토란대나물볶음
말린 토란대나물볶음 재료
말린 토란대, 조선간장, 소금, 들깻가루, 멸치 육수(또는 물 약간), 다진 마늘, 들기름(또는 참기름), 깨소금
말린 토란대나물볶음 만드는 방법
1. 말린 토란대를 큰 그릇에 물을 많이 넣고(토란대의 10배 정도 물을 넣은 듯) 불린다.
(보통 불어나는 상태를 보면서 불리지만 신경 안 쓰고 하룻밤 정도 놔 둠)
(불리는 동안 물을 두 번 정도 갈아주어 떫은맛을 줄이자.)
2. 불린 토란대를 깨끗이 씻어서 냄비에 넣고 물을 부어서 삶는다.
(삶는 방법은 2가지인데 하나는 오랫동안 물러지도록 삶는 방법인데 가장 많이 하는 방법이다.
또 하나는 끓기 시작해서 30분 정도 삶아서 그대로 식힌 다음 떫은맛을 없애기 위해 물을 버리고 새 물로 한 번 더 삶아주는 방법이 있다. 두 번째가 더 잘 물러지는 듯해서 그렇게 하고 있지만 시간이 좀 더 걸리는 것 같다.)
3. 물러진 토란대를 먹기 좋게 썰어서 볶음냄비에 넣고 멸치 육수와 약간의 물을 넣는다.(재료가 살짝 잠길 만큼 짤박하게)
(토란대의 부드러움 정도에 따라 조금 덜 부드러우면 물을 조금 더 많이 넣자. 끓이는 동안 좀 더 부드러워진다.)
4. 토란대를 넣은 냄비에 다진 마늘, 조선간장을 넣고 물이 조금 줄어들 때까지 뚜껑을 덮고 중불로 끓인다.
5. 물이 거의 줄어들면 들깨가루를 넣고 뚜껑을 연 상태로 중 약불로 국물이 없어질 때까지 볶아 준다.
(최종적으로 소금으로 간을 본다.)
6. 불을 끄기 전에 들기름(또는 참기름), 깨소금을 넣는다. 불을 끈다.
말린 토란대나물볶음 만들고 난 후기 : 역시 한국의 전통음식은 만드는 시간에 비해 준비하는 과정이 참 길어서 요리하는 사람은 인내심이 있어야 합니다. 기나긴 시간과 물러졌나 안 물러졌나 재료의 눈치를 살펴야 합니다. 하지만 맛을 보면 또 만들게 되는 것이 번거롭지만 전통음식인 것 같습니다. 한국인의 입맛은 참 고급스럽습니다. 우리의 입맛은 눈으로 보기에 이쁘지도 않음에도 불구하고 깊은 맛이 나는 것을 잘도 알아냅니다.
토란대나물볶음 속의 토란대에 대한 정보
토란의 줄기를 토란대라고 합니다. 토란은 토란 알(뿌리)을 말하는데 국을 끓여 먹습니다. 토란대는 생으로 말려서 나물을 해 먹고 삶아서 말린 것은 소고깃국이나 육개장, 보신탕 등에 거섶으로 넣어 먹습니다. 토란대는 껍질이 질기기 때문에 반드시 껍질을 벗겨 말려야 합니다. 토란대는 특유의 아린 맛이 있으므로 데치거나 불릴 때 충분히 우려내야 합니다. 말린 토란대는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고, 삶아서 불린 토란대는 물기를 머금은 채로 소분하여 냉동 보관했다가 요리하여 먹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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