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인의 밥상

미역국(조갯살)

by 흥야흥야 2024. 3. 14.

미역국을 한 번도 안 먹어 본 한국에 살고 있는 한국인은 없을 겁니다. 생일날에는 미역국을 반드시 먹어야 한다는 한국문화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생일날 미역국을 안 먹으면 왠지 섭섭해지기도 합니다. 누군가 내 생일에 미역국을 끓여주면 그게 고맙고 좋아서 오래오래 기억하기도 하지요. 오늘은 추억과 미역국을 함께 끓여 보겠습니다.

 

미역국(조갯살)

미역국

미역국 재료

마른미역, 조갯살, 조선간장, 멸치 육수 쪼금(또는 물 쪼금), 다진 마늘, 참기름

마른 미역

미역국 끓이는 방법

1. 마른미역을 손으로 자른다.

(자른 미역을 샀으면 그냥 사용하면 된다.)

(미리 자르지 않으면 불린 다음에 칼로 자르면 된다. 미리 자르면 나중에 도마가 없어도 되니까 미리 자르면 편함)

2. 자른 미역을 그릇에 담고 물을 많이 붓고 30분 정도 미역을 불린다.

(마른미역은 불리면 양이 아주 많아집니다.

(빨리 불지 않는 미역을 샀을 때는 1시간 정도 불린다.)

3. 불린 미역을 물로 헹구고 채반에 건져 놓는다.

3. 국을 끓일 냄비에 육수를 조갯살이 눌어붙지 않을 정도로 붓고 조갯살을 넣고 센 불로 볶는다.

4. 조갯살을 살짝 볶다가 불린 미역과 참기름을 넣고 같이 중불로 약 5분 정도 볶는다.

(미역을 이렇게 5분 정도 볶아주면 뻣뻣하던 미역이 부드러워진다.)

5. 미역이 충분히 부드러워진 것을 확인할 때까지 볶아주다가 물을 붓는다.

6. 조선간장과 다진 마늘을 넣고 간을 하고 처음에는 센 불로 미역국을 끓인다.

7.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하여 5~7분 정도 끓이면 완성된다.

(미역이 충분히 부드럽고 모든 재료가 익었으므로 오래 끓이지 않아도 된다.)

(식혔다가 데워 먹으면 더 맛이 깊다.)

물에 불린 미역
멸치 육수에 조갯살 볶기
조갯살을 볶다가 불린미역과 참기름 넣고 볶기
미역을 처음 볶기 시작하는 사진
5분 볶아서 숨이 죽어 부드러워진 미역 사진
미역에 물을 붓고 조선간장으로 간을 한 끓기 전 사진

 

주의: 미역국 끓일 때 소고기나, 조갯살을 먼저 참기름 두르고 볶는데 참기름이 고열에서 산화가 되니까 가급적이면 센 불로 참기름을 두르고 볶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참기름은 미역국을 끓이는 마지막 단계에서 넣어도 좋습니다. 마른미역은 불리면 양이 굉장히 많이 불어 납니다. 실수로 불린 것이 너무 많으면 불린 미역을 깨끗이 헹궈서 비닐에 넣어 냉동해 두었다가 사용하면 됩니다. 

 

미역국을 보면 늘 산후조리 할 때 들깨소고기미역국을 끓여 주신 엄마가 떠오릅니다. 여러분들도 미역국하면 에피소드가 있을 거 같아요. 미역국이 너무 좋아서 시험 치는 날에 미역국 먹으면 안 된다는 속설에도 굴하지 않고 미역국을 먹겠다고 우겼던 기억도 있네요. 미역국은 미끌미끌해서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오히려 미끄럽고 부드러워서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미역국은 옛날부터 산후조리에 반드시 먹었습니다. 모유가 잘 나오게 한다고 합니다.

 

미역국은 소고기를 넣고 끓이기도 하고, 가자미를 넣어 끓이기도 하고, 홍합을 넣어서 끓이기도 하고 여러 재료를 넣어서 끓여 먹을 수 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재료를 넣어서 미역국을 끓여 맛있게 드세요.

반응형

'한국인의 밥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배추볶음 요리법  (59) 2024.03.17
메주콩조림  (47) 2024.03.15
감자조림  (42) 2024.03.13
말린 토란대나물 볶음  (45) 2024.03.12
쑥국(된장 쑥국)  (49) 2024.03.11